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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정산액이 맞는지 직접 역산해보는 법

정산서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재생 수와 규정 비율만 있으면 대략의 검산은 됩니다. 스프레드시트 하나로 확인하는 절차를 정리했습니다.

8분 읽기

정산서를 받으면 대부분 금액만 보고 넘깁니다.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검산은 실제로 어렵습니다. 단가가 매달 달라지고, 상품 구성에 따라 배분이 갈리니까요. 하지만 “자릿수가 이상한지”를 잡아내는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실무에서 문제가 되는 건 대개 그 정도 규모의 오류입니다.

전체 절차는 다섯 단계입니다. 맞추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상한 걸 찾는 게 목적이라는 점만 기억하세요.

1 · 내 권리 세 갈래 중 어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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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234" y="70" text-anchor="middle" fill="var(--text)" font-weight="700">2 · 시트</text>
<text x="234" y="89" text-anchor="middle" fill="var(--text-mute)" font-size="11.5">재생 수 × 단가</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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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390" y="70" text-anchor="middle" fill="var(--text)" font-weight="700">3 · 단가 역산</text>
<text x="390" y="89" text-anchor="middle" fill="var(--text-mute)" font-size="11.5">받은 돈에서 거꾸로</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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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546" y="70" text-anchor="middle" fill="var(--bg)" font-weight="700">4 · 이상 신호</text>
<text x="546" y="89" text-anchor="middle" fill="var(--bg)" font-size="11.5" opacity="0.88">여기가 핵심입니다</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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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x="702" y="70" text-anchor="middle" fill="var(--text)" font-weight="700">5 · 문의</text>
<text x="702" y="89" text-anchor="middle" fill="var(--text-mute)" font-size="11.5">숫자로 물어보기</text>
정확한 검산은 안 됩니다 — "물어볼 거리"를 찾는 도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것도 안 물어봅니다. 그래서 이것만으로도 값어치가 있습니다.

준비물

  • 유통사나 협회에서 받은 원자료 (플랫폼별 재생 수가 나온 CSV)
  • 스프레드시트 (구글 시트, 엑셀 아무거나)

원자료를 못 받고 있다면 그것부터 요청하세요. 총액만 있는 정산서로는 아무것도 검증할 수 없습니다. 유통사 고를 때 볼 항목에서 이 부분을 다뤘습니다.

1단계: 내 권리가 무엇인지부터 적는다

같은 곡이어도 내가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받을 금액이 완전히 다릅니다.

내 역할해당 권리전체 매출 대비
작사·작곡·편곡저작권10.5% × 내 지분
노래·연주실연 (저작인접권)6.25% × 배분율
제작비 부담음반제작자 (저작인접권)48.25%

이 비율은 월정액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 기준이고, 2025년 12월 개정안이 공고된 상태입니다. 검산에 쓰기 전에 정산 구조 글의 확인 사항을 먼저 보세요. 그리고 실연자 6.25%는 가수와 세션이 나눠 갖는 몫이라, 본인 배분율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 비율의 근거와 구조는 스트리밍 정산 구조에 정리했습니다. 권리 구분이 헷갈리면 권리 지도를 먼저 보세요.

세 개 다 해당되면 세 갈래를 각각 계산해서 더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갈래는 정산 경로도 다릅니다 — 저작권은 협회에서, 인접권은 유통사·협회에서 따로 들어옵니다.

2단계: 시트 만들기

열을 이렇게 잡습니다.

내용예시
A플랫폼멜론
B재생 수120,000
C가정 단가(원)4
D권리자 총액=B*C
E내 권리 비율0.105
F내 지분0.5
G예상 수령액=D*E*F

C열의 가정 단가가 핵심입니다. 실제 단가는 공개되지 않고 매달 달라지므로, 여기서는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을 명시해야 합니다.

3단계: 단가를 역산해서 가정을 보정한다

가정 단가를 그냥 찍지 말고, 이미 받은 정산서에서 거꾸로 구하세요.

역산 단가 = 실제 수령액 ÷ (재생 수 × 내 권리 비율 × 내 지분)

이 값을 몇 달치 뽑아보면 대략의 범위가 나옵니다. 그 범위를 다음 달 예측에 쓰면 됩니다.

여기서 이미 유용한 정보가 나옵니다. 역산 단가가 달마다 심하게 튀면 그 자체가 확인할 거리입니다. 상품 구성이 바뀐 건지, 계산 방식이 바뀐 건지, 아니면 오류인지.

4단계: 이상 신호 찾기

숫자를 맞추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이상한 걸 찾는 게 목적입니다.

재생 수는 늘었는데 금액이 줄었다 상품 구성이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무제한 비중 증가). 정상적인 현상일 수도 있으니 원자료의 상품별 내역을 보세요.

특정 플랫폼만 통째로 빠져 있다 그 플랫폼에 곡이 안 올라갔거나, 매칭이 안 됐을 가능성. 실제로 자주 있습니다.

한 갈래가 아예 안 들어온다 등록이 안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실연자 등록은 빠뜨리기 쉽습니다.

금액이 자릿수 단위로 다르다 지분이 잘못 신고됐거나, 협회 신고 정보와 유통 메타데이터가 매칭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해외 발생분이 0이다 해외 플랫폼에 입점이 안 됐거나, 상호관리계약이 없는 나라일 수 있습니다.

5단계: 물어보기

이상한 게 보이면 유통사나 협회에 문의합니다. 이때 “이상해요”가 아니라 숫자로 물어보세요.

“7월 멜론 재생 수 120,000회에 대해 저작권자 몫으로 63,000원을 받았습니다. 역산하면 재생당 단가가 1원인데, 6월에는 같은 방식으로 3.8원이 나왔습니다. 상품 구성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사유가 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물으면 답변의 질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오류였던 경우, 대부분 소급 정산됩니다.

한계를 분명히 해둡니다

이 방법으로는 정확한 검산이 안 됩니다.

  • 실제 단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 상품별 할인율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 협회 수수료가 분야별로 다릅니다
  • 해외 분은 환율과 원천징수가 겹칩니다

그래서 이건 “틀렸다”를 증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물어볼 거리”를 찾는 도구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것도 안 물어보니까요.


이 시트를 매달 채워두면 1년 뒤에는 본인 곡의 단가 곡선이 생깁니다. 그게 다음 계약 협상에서 쓸 수 있는 유일한 실증 자료입니다.

업계 뒷얘기, 2주에 한 번

징수규정 개정이나 유통사 약관 변경처럼 놓치면 손해 보는 것만 골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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