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자 등록, 안 하면 그 돈은 그냥 사라집니다
노래하거나 연주했다면 저작권과 별개로 받을 돈이 있습니다. 그런데 등록을 안 하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등록 절차를 정리했습니다.
작곡가는 협회 가입을 비교적 챙깁니다. 그런데 노래하거나 연주한 몫은 놓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세션으로 기타를 쳤든, 코러스를 넣었든, 본인 곡을 본인이 불렀든 — 그 연주 행위 자체에 권리가 붙습니다. 그리고 이 돈은 등록한 사람에게만 갑니다.
저작권이랑 뭐가 다른가
권리 지도에서 다룬 세 갈래 중 두 번째입니다. 곡을 만든 것과 그 곡을 연주한 것은 별개의 권리입니다.
직접 만들고 직접 부른 사람은 두 군데 다 등록 대상입니다. 그런데 협회 한 곳만 가입하고 끝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실연자인가
생각보다 범위가 넓습니다.
- 노래한 사람 (메인 보컬, 피처링, 코러스 포함)
- 악기를 연주한 사람 (세션 연주자 포함)
- 지휘한 사람
세션으로 한 곡만 참여했어도 실연자입니다. “내 곡도 아닌데 무슨 권리가 있겠나” 싶어서 등록을 안 하는 게 가장 흔한 손실입니다.
등록을 안 하면 어떻게 되나
돈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분배되지 못한 채 남습니다.
사용료는 방송·공연·매장 등에서 걷힙니다. 그런데 그 돈을 나눠주려면 “이 곡의 실연자가 누구인지”를 단체가 알아야 합니다. 등록이 안 되어 있으면 연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등록 절차
1. 가입 자격 확인
단체마다 가입 요건이 있습니다. 보통 상업적으로 발매된 음원에 실연자로 참여한 이력을 요구합니다. 요건과 필요 서류는 단체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으므로 직접 확인하세요.
2. 회원 가입
신분 확인 서류와 참여 이력을 제출합니다. 심사에 시간이 걸리므로 발매 직후 바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3. 곡별 실연 정보 등록
가입만 하면 끝이 아닙니다. 곡마다 “내가 이 곡에서 무엇을 했는지”를 등록해야 합니다. 여기가 실제로 가장 많이 빠지는 단계입니다.
등록할 내용:
- 곡명, 앨범명, 발매일
- ISRC (있으면 정확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 내 역할 (메인 보컬 / 코러스 / 어떤 악기 / 지휘)
- 참여 정도
발매 실무에서 다룬 ISRC가 여기서 다시 쓰입니다. 발매 때 받아둔 ISRC를 정리해두면 등록이 훨씬 수월합니다.
4. 등록 내용이 반영됐는지 확인
등록 후 회원 시스템에서 내 곡 목록을 조회해 실제로 들어갔는지 봅니다. 누락이나 오기가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나
이미 몇 년 전에 발매한 곡이 있다 지금이라도 등록하세요. 소급 처리 범위와 기간은 단체 규정에 따라 다르므로 직접 문의하는 게 정확합니다. 안 물어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세션으로만 참여했고 계약서도 없다 발매된 음원의 크레딧에 이름이 있으면 그게 근거가 됩니다. 크레딧 표기가 중요한 실무적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소속사가 알아서 해준다고 했다 실제로 등록됐는지 본인 계정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해준다는 말과 되어 있는 상태는 다릅니다.
해외에서도 발생하나 상호관리계약이 있는 나라에서 발생한 분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다르므로 단체에 확인하세요.
지금 할 일
- 내가 참여한 발매 음원 목록을 만든다 (세션 참여 포함)
- 각 곡의 ISRC를 모은다
- 실연자 단체 가입 요건을 확인한다
- 가입 후 곡별 등록까지 마친다
- 회원 시스템에서 등록 결과를 눈으로 확인한다
한 번 해두면 이후 발매는 등록만 추가하면 됩니다. 가장 아까운 건 받을 수 있었는데 몰라서 안 받은 돈입니다.
업계 뒷얘기, 2주에 한 번
징수규정 개정이나 유통사 약관 변경처럼 놓치면 손해 보는 것만 골라 보냅니다.
구독 폼 준비 중입니다. 먼저 받아보고 싶으시면 메일 한 통 주세요.